부산의 맛, 중국 사천 부터 후쿠오카까지

여행

부산의 맛, 중국 사천 부터 후쿠오카까지

부산 세계 맛집 네 곳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unsplash.com_Julia Solonina
지난 여름, 한 주의 휴가를 부산에서 보냈다. 부산에서 일주일이나 있을 기회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그렇게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먹어보고 싶었던 것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부산이 자랑하는 밀면을 뒤로하고 각 국의 로컬 음식을 제대로 해내는 집들을 찾았다. 중국 사천, 일본 후쿠오카, 이태리, 프랑스... 세계 미식 여행은 이태원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었다. 부산에서 떠난 세계 미식 여행 맛집들을 소개한다.
  • 맛집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전 방문했다. 방문할 예정이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며, 테이크 아웃 등의 방법으로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① 중국 사천의 맛

라라관

라라관은 중국 사천요리, 그중에서도 훠궈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 중국 청두 여행에서 훠궈와 마파두부를 맛본 후, '진짜' 사천요리에 빠져 많은 사천요리 음식점들을 찾아다녔다. 라라관은 온라인으로 훠궈 및 마파두부 밀키트를 판매 중이어서, 마파두부 밀키트를 먼저 맛봤다. "아‥ 이건 진짜다!" 제대로 알싸하게 매운 현지의 맛에 반해 부산에 가면 꼭 라라관에 가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중국 사천의 맛, 라라관의 훠궈

라라관 훠궈는 홍탕과 토마토탕으로 나뉘어 있는데, 맵긴 하지만 계속 홍탕에 손이 간다. 입안이 얼얼하지만 뒤끝이 없는 매운맛이라 떡볶이도 겨우 먹는 맵찔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게 된다. 홍탕에서 건져낸 야채나 고기를 마늘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어느새 청두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차차탱의 밀크티와 에그타르트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포토존

땀을 뻘뻘 흘리며 훠궈를 먹고 나서 바로 옆에 위치한 밀크티 전문점 차차탱에도 들렀다. 홍콩 현지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정말 여행을 떠난 느낌을 준다. 어느 곳, 어느 소품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곳이었다.
  • 라라관 & 차차탱 TIP

    차차탱 밀크티는 지난 8월 영업을 중단했다. 대신, 라라관 온라인 스토어에서 차차탱 밀크티를 주문할 수 있다. http://lalaguanmart.co.kr

라라관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47-1

② 이태리의 맛

이태리 부부

마린시티 주민이 '뭘 시켜도 맛있는 곳'이라고 추천해 준 음식점이다. 이름 그대로 부부가 이태리 음식을 만든다. 이곳에서는 마르게리따 에 초리죠 피자와 해산물 파스타를 먹었다. 초리죠 피자는 짭짤한 초리죠의 맛과 치즈가 어우러져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부산에 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야지!' 싶어 주문한 해산물 파스타는 위에 크게 올라간 게 껍데기부터 알 수 있듯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었다. 소스의 균형도 좋아, 해산물 하나하나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마르게리따 에 초리죠 피자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해산물 듬뿍, 해산물 파스타

가게가 이탈리아에 있을 법한 작은 가게 같은 따뜻한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다. 선택한 메뉴도 둘 다 맛있어서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저녁에 가서 와인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
  • 이태리 부부 TIP

    매장 내부가 크지 않고 인기가 많아 웨이팅이 있는 편이다. 오후 3~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오픈 시간이나 재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

이태리 부부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 29

③ 프랑스의 맛

메트르 아티정

남천동은 맛있는 빵집들이 많아 '빵천동'으로 불린다. 빵천동의 여러 빵집들이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크루아상이 맛있다는 메트르 아티정에 갔다. 부산에 오면 항상 해운대에 있는 '옵스 베이커리'에서 마늘 바게트와 슈크림빵을 사곤 했는데 부산에서 다른 빵집을 찾은 건 처음이다. 내부는 평범한 동네 빵집 같은 이곳에서, 프랑스에서 빵집을 하던 프랑스인 제빵사가 빵을 만들고 있다. 큼지막한 크루아상은 다음날 따끈하게 오븐에 데워먹어도 맛있었다. 프랑스인 제빵사가 만든 크루아상이라니, 입안 가득 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겉바속촉! 프랑스 정통 크루아상

  • 메트르 아티정 TIP

    크루아상으로 유명하지만 바게트, 마들렌, 카눌레 등 다양한 빵도 맛볼 수 있다. 프랑스산 밀가루만을 수입해서 빵을 만드는 곳답게 맛도 훌륭하다는 평.

메트르 아티정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22번길 21

④ 후쿠오카의 맛

나가하마 만게츠

부산도 '~리단길' 시대가 도래했다. 핫한 해리단길에는 일본 후쿠오카의 작은 라멘집에서 이어졌다는 나가하마 만게츠가 있다. 소박한 동네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결제를 하고 기다리면 좌석으로 안내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내가 맛본 라멘은 대표적인 메뉴, 나가하마 라멘. 여느 일본 맛집의 라멘 못지않게 맛있다. 언제든지 일본 라멘이 생각나면 이곳으로 오면 될 것 같다. 내부가 깔끔하고, 오픈 키친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더할 나위 없었다.
ⓒ트리플 작가 정현정 님

대표 메뉴, 나가하마 라멘

후식으로는 직접 만들었다는 치즈와 아이스크림 둘 중 하나를 내어 준다. 더운 날씨라 망설임 없이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는데 다음에는 치즈를 먹어보고 싶다.
  • 나가하마 만게츠 TIP

    인기 맛집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기다림을 원하지 않는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좋다.

나가하마 만게츠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57

작가의 한 마디
부산에서 떠난 세계 미식 여행. 부산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지역을 찾아가고, 색다른 맛을 기대하는 재미가 컸다. 나처럼 해운대와 광안리가 부산의 전부인 줄 알았던 여행자들에게 부산에서의 미식 여행을 추천한다. 새로운 곳에서 놀라운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는 트리플과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현정에세이스트, 마케터

여행을 좋아하는 집순이. '혼자 살기 시작했습니다'와 '아, 이제 남미에 가야겠다' 를 썼다. https://brunch.co.kr/@hey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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