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열한 번째 에피소드로, 해운대에서 가장 최근에 오픈한 뜨-거운 신상 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키즈 고객을 위해 이 한 몸 불살랐다. 호출맨이 또 애들이랑 노는 거 엄청 좋아한다. 물론 애들도 날 좋아한다. 그렇게 믿고 있다. 그나저나 이 호텔, 무려 호텔 한 층 전체를 키즈 플로어로 만들어버렸다. 룸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어메니티, 로브, 각종 소품 등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였다. 사실 어른인 나도 홀렸다. 오픈한 지 1년도 채 안 된 이 호텔이 나는 더 궁금해졌다. 2021년, 키캉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걸까? 아... 역시 용진이형...

고급지다. 화려하다. 멋있다. 깔끔하다. 압도적이다. 진짜 끝내준다. 그 어떤 형용사를 갖다 붙여도 표현하기 부족하다. 마치 훌륭한 예술 공연이 펼쳐질 것 같은, 외관에서부터 눈이 휘둥그레진다. 안에 들어서는 순간,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가 호출맨을 반긴다.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해서 일까? 사실, 로비의 층고가 높지도, 스케일이 크지도 않지만, 뭐든 규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그랜드 조선 부산> 한 번만 자보고 싶다.

<그랜드 조선 부산>의 위치는 해운대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부산 바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운대, 정말 바로 앞이다. 해운대 보랴, 호텔 구경하랴, 눈이 바쁠 지경이다. 이 곳에선 객실에서 뿐 아니라, 조식도, 수영도 바다를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이 정도면 바다와 물아일체다. 나 호출맨 같이 내륙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바다가 주는 설렘이 얼마나 큰 지 알 거다. 그 설렘을 매 공간 매 순간마다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여기다. 부산 바다와 울트라 럭셔리가 만나 <그랜드 조선 부산>을 낳았다.

<그랜드 조선 부산>의 강력한 무기, 8층 키즈 플로어에 도착했다. 이 키즈 플로어를 기획하신 분들, 우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십쇼. 복도부터 객실까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 차 있다. 키즈 객실은 Forest, Sea, Sky 총 3가지 테마가 있는데, 체크인 시 임의로 배정된다. 각 방마다의 매력이 다 다르니, 어떤 방이 배정돼도 아쉬울 것이 없다. 호출맨은 모든 테마를 다 구경하고 왔는데 웰컴카드, 알록달록 인형, 미끄럼틀, 계단, 아이들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문까지... 어른도 뛰어놀고 싶을 만큼 재밌는 인테리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어른들의 방은 완벽하게 분리 시켰다는 점이다. 여행보다 고행이 될 부모님의 입장까지 십분 고려된 설계다. 거기에 오션뷰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그랜드 조선 부산>의 빅픽쳐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아이 다 좋아할 무료다. 공짜다. 지금 당신이 넘기고 있는 위 사진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나, 혹은 공짜로 제공되는 것들이다. 여행은 자고로 양손 가볍게 가서, 무겁게 채워오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그걸 가능케한 곳이 8층 키즈 플로어 엘레베이터 바로 옆에 위치한 <렌딩 라이브러리>다. 쇼룸에 온 것 같은 정갈한 진열대에 어린이 동반 여행 시 반드시 필요한 물건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일반 용품도 있다.) 이걸 심지어 전부 다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단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여행을 너무 힘들지 않나. 그러니 <그랜드 조선 부산>의 최신식 호텔 용품을 즐겨보자. 당일 대여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재고의 한계가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해두면 좋겠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대 3개까지 물품 선택이 가능하고, 전화로 추가 대여가 가능하다. 다시 한 번 말한다. 공짜다.

여기서 끝이면, <그랜드 조선 부산>을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겐 선물이 최고다. 물질적인 걸 빼놓고 가면 섭하다. 작은 거 하나에도 감동받는 게 아이들이니까.

유독 말이 길었다. 사실 더 해도 부족하다. 8층 키즈 플로어 뿐 아니라 가진 게 많은 호텔이다. 독보적인 메뉴와 맛을 느낄 수 있는 뷔페 '아리아', 탁 트인 부산 바다를 실감케하는 실/내외 수영장,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드 신', 갓 구운 빵냄새가 감동적인 '조선델리' 등 장르별로 준비되어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 휴가는 가야겠는데 너무 덥다.", "바다는 보고 싶은데, 걷고 싶진 않다.", "더위에 약한 아이들과 우아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 여기다. 호텔 안에서 부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그랜드 조선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