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프라이빗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독채 숙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넓은 뒷마당, 객실 내 자리잡은 넉넉한 사이즈의 자쿠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방 느낌의 복층 침실까지 갖춘 대부도 핀란드 카라반 별관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덕분에 객실 내에서는 물론이고 야외 공간인 전용 마당에서도 마스크 착용 없이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 카라반 펜션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발리 느낌의 카페 뻘다방이 있어 맛있는 커피를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선재어촌체험마을에 방문해 아이들과 갯벌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자연 속에 머물며 다양한 즐거움을 누렸던 대부도 핀란드 카라반 펜션과 함께 근처 가볼 만한 곳들까지 자세히 소개해 볼게요.

독채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 중앙에 마련된 넉넉한 사이즈의 자쿠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답니다. 투숙객이 직접 물을 채워 사용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온도에 맞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수영을 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깊어서 아이들이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기 좋았어요. 자쿠지 바로 앞에는 빔프로젝터가 있어 영화 감상도 가능했습니다. 영화관이 되었다가, 수영장이 되었다가, 놀이터가 되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1층에는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주방과 화장실이 자리합니다. 2층 계단을 올라서면 다락방 느낌의 침실이 등장해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다소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튼튼한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안심이었습니다. 2층 침실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곳이랍니다. 집에서부터 챙겨 온 장난감들을 가득 늘어놓았어요.

거실과 연결된 뒷마당에는 해먹과 바비큐 시설이 놓여 있었어요. 생각보다 넓은 잔디마당이라 전원주택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우리끼리만 이용하는 공간이라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흰 돗자리와 몇 개의 소품을 준비해 잔디 마당에서 색다른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어요. 앞쪽으로 서해가 보이는 오션뷰라 사진도 정말 잘 나오더라고요. 저녁시간에는 맛있는 고기를 구워 바비큐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끊임없는 웃음소리, 서해의 환상적이었던 일몰과 함께했던 이날의 저녁식사는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유명한 오션뷰 호텔이 부럽지 않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캠핑카 여행에 로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캠핑용 카라반에서 숙박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핀란드 펜션 카라반 내부에는 침대와 소파, 화장실은 물론이고 풀 옵션 주방이 갖춰져 있답니다. 일반적인 호텔이나 펜션 객실과 비교하면 사이즈만 작을 뿐 숙박이나 조리에 필요한 모든 용품들이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답니다. 평소 캠핑은 해보고 싶은데 텐트에서의 숙박과 어마어마한 캠핑 용품을 갖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이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이색적인 카라반 숙소에서의 하룻밤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추억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