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든 바닷가 앞, 해녀의 집

미식

제주 모든 바닷가 앞, 해녀의 집

디스커버코리아 제주바다편(3)

ⓒyanolja visual lab

‘제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면 그건 아마도 맑고 푸른 바다 때문일 거예요. 이번 디스커버코리아에서는 제주 바다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조금 낯선 여행법을 소개합니다. 육지에서는 꽁꽁 닫아두었던 오감을 열어 이제껏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제주바다의 얼굴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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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육지에서 온 여행자에게 제주에서의 매 끼니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기는 아쉬운 법이죠. <디스커버코리아>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살아있는 제주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그날의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활용해 만든 음식을 내놓는 곳, ‘해녀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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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집’은 협재, 성산, 애월 등 제주의 해변과 항구 가까이에 위치한 식당들로 제주 각 지역의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 지역의 해녀와 지역민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죠. 또 수익의 일부는 해녀문화 보전에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왠지 더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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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집은 위치한 곳에 따라, 또 각 해녀의 집 마다의 분위기나 메뉴가 비슷한 듯 각기 다른 포인트들이 있기에 도장 깨기 하듯 찾아가는 재미도 있죠. 대부분 바다 바로 앞에 있어 어느 오션뷰 스팟 부럽지 않은 뷰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해녀의 집 중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제주의 동, 서, 남, 북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서로 다른 매력의 해녀의 집 4곳을 알려드릴게요.

깊고 진한 제주의 맛이 있는

01. 도두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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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설렘을 담은 제주다운 첫 끼, 혹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줄 마지막 식사 장소를 찾는다면 ‘도두 해녀의 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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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옆에 있어요 식당이 위치한 곳은 제주시 도두항. 포근한 항구의 분위기와 한라산이 반겨주는 곳입니다. 공항에서는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니 오갈 때 들르기에도 좋고요. 떠나가고 들어오는 비행기 소리가 여행의 순간을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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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전복성게물회 / 3,4 전복죽

그 맛은? 전복성게물회 : 면이 아닌 밥과 함께 등장한 물회. 촘촘하게 썰려 나온 싱싱한 전복과 포슬포슬한 성게알, 살얼음이 낀 국물은 비주얼부터 맛있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밥을 적셔 한입 먹어봤어요. 오독오독 느껴지는 전복의 식감과 새콤달콤한 국물이 입맛을 돋워줍니다. 미역의 향도 좋았고요.
전복죽 : 이렇게 진한 전복죽은 처음 먹어봤어요. 고소한 전복 내장의 맛과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먹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괜히 ‘인생 전복죽’이라는 평을 듣는 곳이 아니었어요.
도두 해녀의집
제주시 도두항길 16
  • 매일 10:00 ~ 21:00 브레이크타임 매일 15:30 ~ 17:00
  • 전복성게물회 10,000원 전복죽 11,000원

꿀조합 메뉴를 맛볼 수 있는

02. 협재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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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뷰로 입소문 난 협재해변 근처, 깔끔한 식당 ‘협재해녀의 집’입니다. 액자가 걸려있는 듯, 비양도가 바라다 보이는 넓은 창문이 낭만적이에요. 가시게 된다면 꼭 창가 자리를 선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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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은? 다른 해녀의 집과 다르게 이곳 협재해녀의집은 다양한 메뉴가 포인트입니다. 행복한 고민 끝에 가장 인기가 좋다는 뿔소라회+해물라면 세트를 시켜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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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회 : 먼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싱싱한 뿔소라를 초장에 살짝 찍어 먹어봅니다. 뿔소라를 회로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오독오독한 식감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달달함이 남달랐어요. 코끝에 은은하게 감도는 향도 너무 좋았답니다. 초장 대신 기름장에 살짝만 찍어드셔보실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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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라면 :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맛보는 해물라면은 명불허전이죠. 게다가 엄청난 크기의 꽃게와 홍합, 주꾸미, 딱새우, 뿔소라 등의 다양한 해산물까지 풍성히 들어가 있으니 그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깊게 우러난 국물이 밴 꼬들꼬들한 면도 맛있었어요.
협재 해녀의집
제주시 한림읍 협재3길 19
  • 매일 10:00 ~ 21:00
  • 뿔소라회 + 해물라면 세트 29,000원

제철 생선 자리돔을 맛보고 싶다면

03. 보목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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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해녀의 집은 제주 지역민들이 더운 여름에 즐겨먹는 ‘자리물회’가 맛있기로 입소문 난 곳,‘보목 해녀의 집’입니다. ‘자리’는 ‘자리돔’이라는 물고기로 서귀포 보목 인근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에요. 봄부터 추석 전까지가 제철이죠. 크기가 15cm 내외로 돔 중에서 가장 몸집이 작지만 칼슘이 가득합니다. 제주에서는 ‘나이 들어 허리 굽지 않으려면 자리돔을 많이 먹으라.’는 말도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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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로 앞에 있어요 자리 물회를 맛보러 이곳에 오신다면 바다 바로 앞, 야외 테이블에서 앉으실 것을 추천해요. 풍경은 물론 제주의 날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그 맛이 배가 된답니다. 에디터는 해무가 짙은 제주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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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은? 대표 메뉴인 자리물회를 시키고 앉으니 이내 푸짐한 한상이 차려집니다. 밑반찬으로 노릇한 꽁치구이와 자리젓도 함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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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물회

자리물회 : 큰 양푼에 푸짐히 담겨 나온 자리물회는 옛 방식 그대로 된장을 베이스로 한 ‘제주식 된장물회’에요. 일반적인 붉은 국물의 물회와는 그 모습이 사뭇 달랐습니다. 그 맛도 새콤한 맛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가 강했어요. 같이 나온 제피 잎을 넣으면 강렬하지만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뼈째 썰어 넣은 회도 크게 한 젓가락 떠서 먹어보았습니다. 입안 가득 느껴지는 뼈는 곧 고소한 맛을 내고, 아삭한 오이, 양파를 곁들여 먹으니 조화롭더라고요. 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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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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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먹물밥

자리젓 : 함께 나온 자리젓은 큰 맘먹고 도전하시기 바라요. 젓갈 특유의 발효된 맛이 굉장히 강한 데다 뼈째로 조심조심 씹어야 하거든요. 입안 가득 진정한 로컬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한치먹물밥 : 물회와 함께 먹도록 나온 밥은 한치 먹물로 색을 낸 밥입니다. 찰기가 가득한 고소한 밥은 시원한 자리물회와 찰떡궁합이었어요.
보목 해녀의집
서귀포시 보목포로 46
  • 매일 09:00 ~ 20:00
  • 자리물회 12,000원

다양한 메뉴와 정갈한 손맛이 있는

04. 백기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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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동쪽,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백기 해녀의 집’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본 뒤 아침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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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앞에 있어요 외관부터 맛집 포스가 가득 느껴지지 않나요? 이곳 역시 엄청난 오션뷰와 성산일출봉뷰를 자랑하기 때문에, 꼭 야외 테이블에서 드실 것을 추천해요. 앙증맞은 돌담도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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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은? 메뉴를 시키고 돌담 너머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곧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어요. 음식 대부분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사용해서인지 신선함이 남다릅니다. 간도 자극적이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요. 미역, 젓갈, 해초 등을 재료로 한 밑반찬도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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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 성게, 해삼, 소라가 푸짐히 들어간 물회에요. 입에서 살살 녹는 성게알,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과 부드러운 소라까지. 다양한 식감의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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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칼국수 : 일반적인 해산물 칼국수에 비해 굉장히 맑고 깔끔한 칼국수였어요. 알맞게 익혀진 성게알도 천천히 음미해보세요. 입안 가득 느껴지는 신선함에 깜짝 놀라실 테니까요. 깊으면서도 정갈한 국물 또한 예술입니다.
백기 해녀의집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88-19
  • 매일 08:00 ~ 20:00
  • 물회+공기밥 15,000원 성게칼국수 10,000원 전복죽 11,000원
※ 위 내용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이니 이후 방문 시 사전에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김소망야놀자 에디터

우리나라 곳곳의 매력을 탐험하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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