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속세탈출 강원도 화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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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속세탈출 강원도 화천 여행

디스커버코리아 화천편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아담한 산촌인 강원도 화천. 화천은 속초, 강릉에 비해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때묻지 않은 청정한 자연이 반겨주는 곳입니다. 핫플레이스보다는 고요히 흐르는 강물이, 높은 빌딩이 아닌 험준한 산야가 솟아 있는 곳이죠. 붐비는 인파 대신 자연이 주는 한적한 여유가 그리운 분들께 조금은 낯선 도시 화천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3가지 여행법을 소개합니다.

강과 산을 따라 걸어보기

01. 화천 ‘숲으로 다리’

물 위를 걷는 낭만의 길, 숲으로 다리 산소길은 화천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약 42km의 길이에요. 길 위에 머무는 내내 화천의 산과 숲, 물길이 그려내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이 꼭 오고 싶어 하는 라이딩 코스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파르지 않아 편안히 걷기에도 좋은 길이고요.

그중 산소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숲으로 다리’입니다. 1.2km 정도의 비교적 짧은 길이기 때문에 산소길 전부를 걷기가 부담스러운 분께는 이곳이 제격이고요. 물 위에 띄워져 있는 독특한 이 다리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아득한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바람이 불지 않는 맑은 날이면 매끄러워진 수면에 풍경이 그대로 비치는 이국적인 풍경도 만날 수 있답니다.

첫 발을 내디뎌보니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흔들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일반적인 데크길과 비슷했어요. 산과 맑은 강물을 양옆에 두고 걸으니 '산소길'이라는 길의 이름처럼 정말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끊임없이 불어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걷는 동안 들리는 것은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와 타박타박 발소리뿐, 그 고요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피톤치드 가득, 야생 숲길 ‘숲으로 다리’라는 이 길의 이름은 소설가 김훈 선생이 ‘다리 끝에 다다르면 숲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짓게 됐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다리가 끝나고 나니 숲을 향해 길이 이어지더군요. 화천의 숲길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리에서 이어지는 이곳으로 몇 걸음을 더 내디뎌 보시길 추천합니다. 보통의 숲길과 달리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한 야생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원시림 산책로거든요.

숲으로 다리는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청정한 화천의 숲길, 물길, 흙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어느새 도시생활의 바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 잔잔한 여유를 찾게 되는 그런 곳입니다. 마치 걷는 내내 보았던 북한강의 물결처럼요.
화천 숲으로 다리
강원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459

산에서 온 건강한 자연밥상 한 끼 맛보기

02. 산채비빔밥 with 화천 해오름휴게소

화천의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비빔밥 여유를 찾아 떠난 여행길이라면 한 끼도 허투루 먹을 수 없죠. 내 몸을 위한 건강한 한 끼를 기대한다면 화천의 청정한 자연을 담아낸 ‘산채비빔밥’을 추천합니다. 비빔밥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화천의 산나물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거든요. 화천의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은 고도가 높은 지형,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다른 지역보다 산나물의 맛과 향이 우수합니다. 화천과 강원도에서는 화천 깊은 산속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들어간 산채비빔밥, 산나물 정식을 내어놓는 식당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심마니 사장님이 차려주신 밥상 에디터도 화천 해산령 고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맛보았습니다. 밥이 안 보일 정도로 수북이 올려진 각종 산나물과 그 위에 올려진 진달래꽃, 각종 산나물로 만든 6가지의 반찬까지. 금세 건강한 한상이 차려졌어요. 신선한 향을 가득 풍기는 많은 가짓수의 기본 반찬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반찬, 비빔밥에 들어간 모든 산나물들을 심마니이신 사장님께서 직접 채취하셨다는 사실. 화천에 있는 산채비빔밥 식당의 사장님들은 심마니인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날그날 채취하는 나물에 따라 나물의 구성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제가 맛보았던 비빔밥에는 사장님이 새벽에 직접 채취해오신 7가지 산나물이 들어갔었어요.

고소한 들기름 향을 맡으며 쓱싹쓱싹 밥과 나물을 비벼냅니다.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이 차려주는 밥상이 이런 맛이 아니었을까요? 자연 그대로의 향이 듬뿍 느껴지는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기가 들어가지도, 고추장에 비빈 것도 아닌데 그 풍성한 감칠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때우듯 먹었던 한 끼와는 다른, 선물 같은 한 끼였어요.
화천 해오름휴게소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2393
  • 산채비빔밥 10,000원

깊은 숲속 오지 마을을 탐험해보기

03. 비수구미 마을 트레킹

청정한 자연이 그대로,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마을은 화천의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이에요. 첩첩산중에 있고 길이 나기 전에는 뱃길로만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오지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요. 꼭꼭 숨은 듯 깊고 깊은 곳에 있는 이 마을은 찾기 힘들었던 만큼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냅니다. 초록빛의 맑은 강물 등 훼손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그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주민들까지 청정한 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마을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 비수구미마을을 찾아가는 방법은 마을에서 올라가는 짧은 오르막길, 마을 위쪽의 해산터널에서 내려가는 긴 내리막길 두 가지가 있는데요. 화천의 자연을 더 느끼기 위해 긴 내리막길을 선택해보았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조금 힘들었지만 끝없이 이어진 조용한 숲길을 걸으니 참 기분이 묘했어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전한 고독함도 좋았고요. 마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시작부터 끝까지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걷는 내내 상쾌하고 맑은 물소리 BGM도 들을 수 있답니다. 일상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할 때, 자연 속에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이곳 비수구미마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수구미 마을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715-3

비수구미 마을 찾아가는 방법

  1. 01.

    해산령에서 시작

    해오름휴게소 |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2393

  2. 02.

    마을 아래에서 시작

    비수구미계곡 |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산 304-10

※ 위 내용은 2020년 4월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이니 이후 방문 시 사전에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김소망야놀자 에디터

우리나라 곳곳의 매력을 탐험하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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