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도시에 지어진 찐 레트로 감성공간

여행

탄광도시에 지어진 찐 레트로 감성공간

디스커버코리아 강원 탄광지역편 (2)

집안 한구석 가득 쟁여둔 석탄을 보며 마음이 든든해지던 그 시절의 정선, 태백, 영월, 삼척은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거리마다 광부들이 북적이고, 노을 지는 퇴근 무렵이 되면 식당마다 사람들이 모여앉아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던 풍경이 있었죠.

어스름이 내려앉은 그곳은 이제 레트로 무드의 이색 여행지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단한 광부들의 삶이 배어있는 폐광과 오래된 기차역의 특별한 감성을 만나러 떠나봅니다.

아날로그 사진 맛집

삼척 도경리역, 태백 추전역

이름부터 정감 가는 은 각종 뮤직비디오와 영화, 광고에 등장한 숨은 아날로그 명소입니다. 하얀 건물 주변으로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풍경만큼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현존하는 영동선 기차역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처음 문을 열게 되었다고요.

2008년 이후 여객취급을 중단하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은 사라졌지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역 전체가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입구의 미닫이문을 스르륵 밀면 복고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대합실 곳곳에는 낡고 녹슨 것들이 가득하지만 한때는 승객으로 가득 붐볐을 것을 상상하면 물품 하나하나가 새로워 보일 거예요.

승강장에서 바라보는 역의 모습 또한 꽤나 운치 있어 역을 찾는 사람들은 이곳에 서서 인증샷을 남긴다고 해요. 서정적인 감성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고 싶다면 도경리역을 방문해보길 추천드려요.
도경리역
강원 삼척시 도경북길 126

해발고도 855m, 아찔한 높이에 자리한 태백의 추전역 또한 많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역입니다. 국내 기차역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한여름 외에는 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연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위치한 역이기도 하죠.

1973년 태백선 철도의 개통으로 지어진 이 역은 현재 여객열차가 정지하지 않는 작은 간이역이 되었어요. 하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역장 코스튬을 입고 인증샷 찍기, 돌탑에 소원 빌기 등 재미난 이벤트들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경관도 뛰어나 태백의 청명한 하늘 아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진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휴관 중이긴 하지만 내부에는 연탄난로와 태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소품들도 있으니 태백 여행 시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죠?
추전역
강원 태백시 싸리밭길 47-63

유럽 기차여행의 느낌을 살린

삼척 하이원 추추파크

‘추추’라는 어감마저 귀여운 이곳은 삼척에 위치한 국내 유일 철도 체험형 리조트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레일바이크, 미니 트레인부터 산악열차인 스위치백트레인까지 모두 여기서 즐길 수 있습니다.

스위치백트레인은 추추파크의 명물이기도 합니다. 열차가 회전하는 대신 기관사가 기차의 머리와 꼬리를 오가며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모습은 산악열차로 유명한 스위스에서나 볼 법한 이색적인 관경인데요. 열차의 운행 방법만큼이나 실내, 외의 모습도 독특하게 꾸며져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기차의 외관은 증기선의 모습을 본떠 당장이라도 굉음을 울리며 달려나갈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 또한 스테인드글라스의 빈티지함이 더해진 유럽풍 객실과 과거 대통령 집무실의 형태를 그대로 복원한 vip실 콘셉트의 객실로 나뉘어 있죠.

스위치백트레인은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흥전역과 나한정역, 도계역을 거쳐갑니다. 나한정역에서는 잠시 머무르며 간이역이 주는 옛 감성을 느끼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어요. 귀여움 가득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추억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에요.

레일바이크의 정거장으로 운영 중인 통리역도 추추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거 탄광의 짐을 실어 나르던 인클라인 열차역으로 운행되던 이곳은 이제 아기자기한 레일바이크 역으로 모습을 바꿨죠.

통리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는 완만한 경사 코스로 이루어져 정거장에서 살짝만 발을 구르면 도착지점까지 페달을 젓지 않아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요. 금은 유치한 듯하지만 터널 속 사방에서 공룡이 불을 내뿜는 구간은 유명 테마파크 못지않은 재미를 줍니다.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쾌감과 불어오는 봄바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되죠.
하이원추추파크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남길 99호
  • 레일바이크: 연중무휴 / 일 7회운행 스위치백트레인: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업중
  • 요금: 레일바이크: 2인 28,000원 스위치백트레인: 1인 10,000원
  • 문의: (033) 550-7788

조혜인야놀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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