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바다와 맛있는 음식까지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엔 조금 색다른 속초로 떠나보자. 서점을 비롯한 소품숍들을 돌아보는 속초 서점 투어. 전통있는 독립서점부터 새로 생긴 감성 충만 상점들까지 구석구석 숨어있는 여행 스팟들을 모았다.

1956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져 오는 독립서점으로 '속초 서점 여행'의 시작점이다. 주인이 직접 작성한 후기를 비롯한 다양한 독립출판물들의 큐레이션을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섹션에 놓인 '속초'는 속초를 소개하는 책이 없어 안타까웠던 3대 주인이 직접 쓴 안내서라고. 본격적인 속초 여행 전에 서점에 들러 책을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동아 서점과 함께 속초 대표 독립서점이다. 문우당 서림은 회색 외관의 건물과 짙은 브라운 톤의 책장으로 꾸며진 내관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점 앞에서 나눠주는 문우당 서림 이용법, 손님들의 후기로 꾸며진 벽, ‘오늘 내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은 책’ 같은 독특한 큐레이션 등이 문우당 서림만의 감성을 돋보이게 한다. 문우당 서림은 대형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독립출판물을 다수 구비하고 있다. 후기가 많이 없는 독립출판물을 위해 책마다 스태프들이 정성스럽게 코멘트를 적어 놓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을 꽉 채운 글귀들은 SNS에서 유명한 포토 스팟이다.

문우당 서림에서 운영하는 소품숍. 오래된 계단실을 소품숍으로 꾸며놓은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연필, 가위, 클립 등 독특하고 재미난 소품들로 가득하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비밀 열쇠로 숨겨진 제품들을 찾는 것이 마치 보물찾기하는 느낌을 준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 좋은 북 카페이다. 나무 책장이 빼곡하게 놓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책 종류는 적지만 스태프들이 정성스럽게 고른 책들을 진열해 놓는다. 베스트셀러나 신작보다는 인문학, 사회과학 도서처럼 오래 두고 같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들을 위주로 고른다.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 북스테이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

속초 핫플레이스 ‘칠성 조선소 살롱’ 옆에 자리한 독립 서점. 조선소 가족이 살던 주택을 그대로 사용해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귀엽고 재미난 표지의 동화책이 주로 진열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에 제격이다. 이외에도 의류, 파우치, 다이어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테마로 한 이색카페. 컵, 의자, 접시, 휴지 등 카페애 있는 작은 소품부터 인테리어까지 온통 ‘빨간 머리 앤’으로 가득하다. 카페 한 켠에는 30여 가지 소품을 파는 캐릭터숍이 있다. 2층 포토존에는 사진 촬영에 필요한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빨간 머리 앤으로 변신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봉포 해수욕장에 위치한 도자기 소품숍이자 카페.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오션 뷰를 볼 수 있다. 옥상에 의자와 선베드가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시그니처 메뉴는 블루도별라떼와 다섯시반라떼. 모양도 이쁘고 바다 풍경하고도 어울려 사진 찍을 때 필수 아이템이다. 카페 한 켠에 마련된 소품숍에서는 마그넷, 모빌, 오르골 등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