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열 번째 에피소드로, 글로벌 비즈니스 호텔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출퇴근하는 투숙객의 발이 되었다. 나니? 이게 무슨 말이냐. 이 호텔, 출장객과 직장인의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호텔 답게 '통근/공항 셔틀'을 운영한다. 나 호출맨 운전 면허 2종이다. 그리하여 셔틀을 직접 운행할 순 없어, 승객 분들의 출퇴근 시간을 즐겁게 해주라는 미션을 받았다. 재밌게 해드리는 것, 그거 엄청 자신있었다. 아니, 근데... 외국인...이다... 물론 당황한 것도 잠시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위아더월드를 실현하고 왔다.

<서머셋 센트럴 분당>은 서울과 매우 근접해있으면서, 분당 내 최고의 쇼핑단지인 AK플라자, 멀티플렉스 등 과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호출맨이 실제 투숙객이 작성한 호텔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특히나 조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단다. 거기에 가성비까지 좋다. 물론 특급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비즈니스 호텔 답게 컴팩트하면서도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두루 갖추고 있다. 재택근무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요즘 유행한다는 '워캉스(work+vacance), 워케이션(work+vacation)'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통근/공항 셔틀'이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막상 회사를 나가면 할 만한데, 그 가기 까지가 너무 싫고 힘든 거... 나 호출맨이 투숙객들과 함께 직접 호텔의 통근/공항 셔틀을 등승해보니, 이보다 완벽한 출근길은 없었다. 호텔 로비로 들어서는 검정색 카니발, 자동으로 열리는 문, 친절한 서비스, 안전한 운행까지. 아, 이건 마치 대기업 임원이 된 기분이랄까. 정말 시-원하고, 편-안했다.

갑자기 웬 수영장이냐고. 워캉스의 정의를 다시 해보자면, 질 높은 휴식을 취하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뜻이다. 일만 하면? 워캉스가 아니다. 그래서 이 루프탑 수영장이 바로 <서머셋 센트럴 분당>의 신상 필살기다. 낮은 수심이라 성인이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에게는 올 여름 큰 선물이 될 곳이다. 요즘 코시국 때문에 자녀들을 어디 맡길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일하는 엄마, 아빠가 많다. 이 곳에서는 일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어린이집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까지 가족 모두에게 완벽한 휴가와도 같은 일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당 최초의 루프탑 수영장인 만큼, 기대를 잔뜩 채우고 방문해도 좋다. 어디 놀러 가기도 부담스럽고, 모두가 지쳐있는 요즘이다. 길어지는 재택근무에 긴장감이 떨어진 직장인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무환경의 리프레쉬가 필요한 직장인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워킹맘, 워킹파더, 마지막으로 한 참 놀 시기에 친구들 못 만나서 슬픈 어린이 친구들까지 지금 당장 <서머셋 센트럴 분당> 떠나자. 어머니, 아버지! 우리 돈 벌면서,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