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엔 시원한 바다나 계곡 생각이 절실한데요. 계곡물이 바닷물보다 차갑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여름에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 속에 있다보면 더위에 지칠 겨를이 없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바다보다 더 시원하고 물놀이까지 마음껏 할 수 있는 산 속 계곡으로 떠나보세요. 특히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를 추천해요. 지금부터 강원도의 유명 계곡 3곳과 함께 계곡놀이 꿀팁을 소개해드릴게요!
물놀이와 트래킹 명소
삼척 덕풍 계곡
우리나라 3대 트래킹 명소 중 하나인 강원도 삼척의 덕풍계곡입니다. 물놀이와 계곡 산행 두 가지를 다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곳이죠. 계곡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양쪽에 우뚝 선 기암절벽과 노송이 장관인 데다 물은 깊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해요. 이런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정신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근처엔 방송 프로그램의 촬영지이자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덕풍계곡마을이 있어요. 시원하게 계곡 물놀이를 즐긴 뒤 아이와 함께 계곡 산행도 즐겨보세요!
- 근처 명소 l 덕풍계곡마을 / 덕풍계곡 트래킹 코스
- 기타 l 취사 불가
바다처럼 넓고 깨끗한
평창 흥정 계곡
강원도 평창군의 흥정 계곡은 흥정산에서부터 이어진 계곡으로 바다처럼 넓은 하류와 깨끗하고 맑은 물로 유명합니다. 계곡을 따라 물푸레나무·단풍나무·싸리나무 등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그늘이 많아요. 상류엔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와 송어가 다량 서식하고 있어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요 협곡을 따라 흐르는 거센 물줄기에 튜브를 타고 놀아도 재밌습니다.
근처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기린 효석문화마을과 메밀음식거리도 있어 계곡 놀이가 끝난 후 놀러 가기 좋아요. 저녁은 메밀음식거리에서 맛있는 메밀 막국수와 메밀전병을 먹어보세요.
- 근처 명소 l 효석문화마을 /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거리
- 기타 l 취사 가능
신선이 노는 풍경
동해 무릉 계곡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신선교라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이때 기암괴석과 함께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고 무릉도원이라 불렀다고 해요. 돌바닥 곳곳엔 다양한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곳을 찾은 조선시대의 명필가와 묵객 등이 새겨 놓은 것이라 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놀다 다채로운 글씨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어요. 두 개의 폭포가 양쪽에서 내리는 쌍폭포와 호랑이가 뛰어들었다는 연못 호암소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이외에 천년고찰 삼화사, 유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금란정 등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유적지도 많아 아이와 함께 천천히 둘러보며 즐기기 좋아요.
- 근처 명소 l 쌍폭포 / 삼화사 / 금란정 / 호암소
- 기타 l 취사 불가
안전하고 재밌게 놀기 위한
계곡 놀이 주의사항
계곡은 물이 차갑고 수심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주의가 필요해요. 재밌는 계곡 놀이를 즐기기 전 유의할 점들을 알려드릴게요.
- 01.
안전 장비 챙기기
계곡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으니 조심해야 해요. 얕아 보인다고 방심하면 금물!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구명조끼, 퍼들 점퍼, 튜브 등의 안전 장비를 꼭 가져가세요.신발은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아쿠아슈즈를 추천합니다. 연고, 반창고, 모기약과, 소화제 같은 상비약도 함께 챙겨주세요.
- 02.
2. 계곡 입수 전 준비 운동
계곡물은 얼음장이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매우 차가워요. 차가운 물에 갑자기 뛰어들게 되면 몸에 쥐가 나거나 심장에 해로울 수 있어요. 입수 전, 팔과 다리를 충분히 움직여주는 준비 운동을 한 후에 들어가야 해요.
(*물에 들어갈 땐 심장에서 먼 순서인 다리 - 팔 - 얼굴 - 가슴 순서로 들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 03.
날씨 변화를 신경쓰며 놀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싶으면 바로 나와야 해요. 갑작스럽게 비가 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 급류에 휩쓸리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곡에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현재 날씨가 어떤지 늘 신경써줘야 합니다.
- 04.
휴식 아이템 갖고 가기
차가운 물에서 장시간 동안 노는 것도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에요. 계곡에서 나와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차가운 몸을 말리며 편히 쉴 수 있도록 수건과 돗자리, 휴대용 의자, 미니 테이블 등을 챙겨가는 걸 추천해요.
위 주의사항을 다 숙지했다면 계곡놀이를 즐기러 가봅시다. 재밌는 계곡놀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놓칠 수 없는
꿀잼 계곡 놀이
(1) 다슬기 잡기
*준비물 : 그물망 채, 밑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바구니, 물안경, 보관용 통
맑고 깨끗한 계곡물엔 다양한 어종과 다슬기가 살고 있어요. 다슬기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바위틈에 숨어있으니 큰 돌들을 뒤집어 확인해보세요. 물안경을 끼고 잠수하면 더 잘 보입니다. 돌 뒷면에 검은색 점 같은 게 다닥다닥 붙어있을 텐데 그게 바로 다슬기랍니다. 촘촘한 구멍이 뚫린 그물망 채나 플라스틱 바구니를 가져가 스윽 건져올려주세요.
(2) 물고기 잡기
*준비물 : 그물망 채, 통발, 가위, 미끼, 보관용 통
① 그물망 채를 사용해 잡는 방법
계곡물은 맑아서 다리 사이를 지나다니는 물고기들이 많이 보여 그물망 채를 물고기가 많이 지나갈 법한 웅덩이, 물풀이 있는 곳 근처에 담그고 요. 하지만 눈에 보인다고 해서 물고기를 보이는 데로 쫓아가 잡으려 하면 놓치기 쉽고 힘들어요. 조용히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기다리면 그물망 채 위로 물고기들이 모여들 거예요. 그때 기다리다가 단번에 쑥! 재빠르게 그물망 채를 들어올려주세요.
② 통발을 사용해 잡는 방법
또 다른 방법은 ‘통발’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거예요. 이 통발은 페트병으로 만들 수 있어요. 1.5L 페트병의 머리를 자른 뒤 깔때기 모양으로 뒤집어 껴주세요. 그렇게 낀 상태에서 깔때기 모양 부분이 페트병 본체에 빠지지 않도록 양쪽에 구멍을 뚫고 끈을 묶어 손잡이를 만들어줍시다. 페트병 바닥에도 구멍을 10개 정도 뚫어주세요. 그리고 된장이나 쌀밥을 뭉쳐 만든 물고기 미끼를 페트병 속에 넣고 물에 담그면 완성! 물고기들이 미끼를 먹으러 통 안에 많이 들어온 순간, 손잡이를 당겨 올려주세요.
(3) 수박 깨먹기
*준비물 : 수박, 신문지
계곡 하면 역시 수박이죠! 계곡물은 충분히 차가워서 자연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더위에 미지근해진 수박일지라도 계곡물에 수박을 띄워두면 금세 시원한 수박이 돼요. 평평한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차가워진 수박을 올려보세요. 아이가 수박을 던져 깨뜨리는 놀이를 하며 자유분방하게 쪼개진 수박을 먹는 것도 재밌어요. 찜통더위 속에서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을 맘껏 즐겨봅시다.
울창한 수풀림과 새소리, 폭포 소리에 정신까지 맑아지는 듯한 깨끗한 계곡. 아이에게 친환경 자연도 보여주면서 이번 여름휴가를 성공적으로 보내보세요!
김지선야놀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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