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그중에서도 화려한 전광판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삼성역 일대는 마치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연상시킨다. 이곳의 고층 빌딩 중 하나인 파크 하얏트 서울은 특유의 분위기로 많은 이들에게 호캉스 성지로 손꼽힌다.

15년 전 오픈 된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감성, 잘 관리된 모습에서 강남 일대의 손꼽히는 호텔로서의 위엄이 느껴진다. 한지 소재나 나무 문양 프레임, 곳곳에 전시된 도자기 등 한국적인 요소가 섞인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모습은 하나하나가 시선을 잡아 둔다.

전면 통 유리창을 통해 다이내믹한 서울 강남의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객실은 이 호텔의 백미다. 고층에 위치, 통유리창으로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어 펜트하우스 같은 특별한 느낌을 자아낸다. 세련된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곳곳에 커다란 LED 전광판에서 쉴 틈 없이 영상이 상영되는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기에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나무 소재 소품과 바닥, 테이블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뉴트럴 톤으로 아늑하다. 조명은 최소화한 대신 통유리창 밖의 풍경과 빛을 가득 담은 분위기도 매력적. 그중 코너 쪽에 위치, 와이드 한 뷰를 담은 파크 스위트 킹을 찾았다. 욕실에서부터 침실을 거쳐, 거실까지 이어지는 통유리창은 도심은 물론 한강 쪽까지도 조망하고 있다. 이곳을 비롯한 스위트룸은 사우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객실 내 준비된 요가 매트도 인상적이다. 도심을 내려다보며 몸을 푸는 기분은 남다를 듯하다.

스위트룸과 버금가는 매력적인 시티뷰를 자랑하는 이곳 디럭스룸은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객실 유형이다. 별도의 구획 없이 침실과 테이블 공간이 넓게 트인 곳에 마련되어 있다. 옷장을 사이에 두고 욕실과 침실이 구획된 구조는 스위트룸과 동일하다. 디럭스 이상 객실부터 놓인 리클라이너 의자까지, 빠질 게 없어 보인다.

최고층인 24층에 위치, 파노라믹한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 ‘더 라운지’는 메인 로비 옆 라운지이자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체크인을 위해 찾는 로비 바로 옆에 위치해 호텔의 첫인상처럼 다가오는 공간이다.

고층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남다른 매력이다. 특히 코엑스 방향의 창가 자리는 늘 만석일 정도로 인기라고. 프리미엄 녹차 컬렉션, 모던 한식 디저트 등 여느 호텔과 차별화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라운지와 같은 고층에서 누리는 특별한 도시 뷰가 펼쳐진 또 하나의 공간, 바로 스파 및 피트니스, 수영장이 있는 파크 클럽이다. 그중 실내 수영장은 도시 호텔들 중에서도 남다른 이국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3.4m로 된 전면 유리창 아래로 펼쳐진 빌딩 숲은 마치 끝없는 풍경이 펼쳐지는 인피니티 풀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쉼 없이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은 수영하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특별한 풍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수영장과 연결된 피트니스 스튜디오 역시 마찬가지. 최신 장비를 갖춰 투숙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호텔의 모든 공간이 낮과 밤의 서로 다른 도시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이곳. 도시에서 보내는 낯선 하루는 그 자체가 여행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