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망망대해를 본다는 건 꽤나 비일상적인 일이다. 빌딩 숲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푸른 빛깔이란 어쩌다 날씨가 좋은 날, 그것도 여유가 있을 때의 하늘 정도. 평소에는 한강 같은 도시의 일부에 만족하며 살다가 부러 시간을 내고 먼 곳까지 가서야 볼 수 있는 게 바다다. 바다를 보러 간다는 건 팍팍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낭만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

여수의 바다는 아름다운 빛깔과 여유 넘치는 분위기로 낭만을 만끽하기에 적합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수 여행을 위해 선택하는 르 그랑 블루는 이런 여수의 바다를 제대로 느끼기에 알맞은 숙소다. 이국적인 오션뷰 만으로 꼭 한 번쯤은 가고 싶은, 다녀온 누군가에게는 인생 숙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르 그랑 블루는 언덕 높은 곳에 있어 가기까지는 약간 번거롭더라도 일단 도착하면 왜 이곳이어야 했는지 이내 깨닫게 된다. 차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함에 어디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바다 풍경이 더해져 제대로 된 휴양의 나날이 펼쳐질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하나의 섬에 단 하나의 리조트만 있어 고요하고 프라이빗함이 살아 있는 몰디브처럼 숙박객 외에는 오가는 사람 없는 분위기는 이국의 섬에 머무는 느낌마저 든다.

남도 특유의 따뜻한 정취, 화이트 일색의 건물에 파란 바다 풍경이 만나 청량감 넘치는 외관, 자신들만의 속도로 돌아가는 분위기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되는 곳.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과 뜨거운 햇살이 주는 눈부심까지 요소 하나하나가 그토록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완성해준다.

A, B, C 동으로 나뉜 객실은 가장 기본형인 디럭스부터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와 복층으로 된 히노키 빌라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객실인 복층 풀빌라는 최대 10명까지, 복층 히노키 빌라는 최대 12명까지 수용하는 등 꽤나 넓은 구조다.

감각적으로 구성된 인테리어를 더욱 멋지게 살리는 건 역시 오션뷰 조망이다. 보는 순간 있는 그대로 사진으로 담고 싶어진다. 이 분위기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즐기려면 복층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 여러 개의 침대가 있는 객실 층과 거실 및 다이닝, 야외 테라스가 있는 층이 구분되어 있어 휴식의 공간과 함께 하는 공간을 분리해 사용하기 좋다.

프라이빗한 물놀이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객실에서도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타입에 따라 월풀 스파나 전용 풀, 히노키 풀이 설치되어 있는 것. 그중에서도 히노키 객실에는 편백 향 가득한 히노키 욕조가 야외 테라스에 위치, 제법 큰 사이즈라 한 번에 여러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

한쪽으로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또 한쪽으로는 썬 베드까지 있어 공용의 야외 인피니티 풀의 느낌을 고스란히 객실 안으로 가져온 듯하다. 히노키 탕 안에서 여수 바다를 내려다보며 가지는 스파 타임도 놓치지 말자.

리조트의 중심에는 카페가 있다. 화이트 콘셉트로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에 탐앤탐스가 입점해있다.

아침이 되면 이곳은 조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바뀐다. 샌드위치, 바나나, 크루아상, 커피 등으로 구성됐으며 2인 세트에 2만 원이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브런치를 즐기는 기분은 또 색다를 것이다. 야외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야외 수영장 옆으로는 풀사이드 바도 준비되어 있다. 우드 톤의 공간에 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휴양지 느낌을 더욱 돋우는 곳에서 간단하게 음료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르 그랑 블루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을 여수로 이끌고 있다. 이곳에서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