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지역을 색다르게 경험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지역의 매력적인 숙소를 발견하는 것이다. 설악산부터 유명 해수욕장과 항구가 즐비한 속초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산과 바다가 만난 깊고 청정한 이곳 속초의 풍경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모던한 공간에서 편안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그 자체가 주는 웅장하고 다채로운 매력 덕분에 속초를 여행하는 색다른 방법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속초 해수욕장과 외옹치항을 두루 끼고 바다로 향해 튀어나온 언덕에 단독으로 자리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독보적인 오션뷰로 익히 이름을 날렸다. 리조트에 막 도착했을 때 한눈에 느껴지는 건 웅장한 규모감의 건물, 그리고 곳곳을 채우는 예술 작품이다. 여행지 특유의 기분을 배가시켜주는 기분이다. 건물 앞 광장 중앙에 위치한 파란 조각상은 공공미술 분야에서 손꼽히는 조각가 유영호의 작품 ‘빛을 주는 사람’이다. 서울 상암동의 ‘미러맨’으로도 익숙한 지라 꽤 반갑다. 로비에 들어서자 또 다른 매력이 담긴 빨간 원형의 조각상이 반긴다. 신한철 작가의 ‘성단의 정원’이다. 천천히 머물며 숨은 작품들까지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바다를 소유한 듯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덕에 전 객실이 오션뷰인 롯데리조트 속초. 특히나 가족 단위가 많은 리조트답게 호텔형은 물론 콘도형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그중 호텔 객실은 객실은 디럭스, 디럭스 패밀리 트윈, 그랜드 디럭스 더블, 그랜드 디럭스 패밀리 트윈, 주니어 패밀리 스위트, 슈페리어 스위트 등이 운영된다.

호텔형 중에서도 두 면이 모두 통유리창으로 되어 드넓은 개방감이 있는 슈페리어 스위트를 찾았다. 침실이 두 개, 넓은 거실과 테라스가 길게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도 손색없다. 객실에 들어섰더니 익히 들어온 대로 바다 앞이라는 메리트를 십분 발휘한 듯 하늘과 바다의 푸름이 가득 담겨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시간까지 모두 고요한 바다 풍경이 함께 한다.

큰 규모의 리조트의 위상을 더욱 세워주는 건 리조트 내 주요 시설들이다. 그중 대표 레저 시설인 워터파크는 꽤 웅장하고 화려하다. 최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실내외를 아우르며 펼쳐져 있다. 야외 공간은 푸른 속초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인피니티 스타일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겨울 시즌 야외는 일부 시설은 제외하고 온수 인피니티 풀만 운영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모자랄 것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실내 풀장은 계절을 불문하고 상시 운영한다. 속초 바다를 구현한 듯 최대 높이 1.8m의 파도가 치는 파도 풀, 슬라이드와 폭포가 있는 멀티 풀, 아이들 전용의 낮은 수심인 키즈 풀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구분되어 있다. 물놀이를 즐기며 중간중간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푸드코트도 동선 안에 있으니 이곳에만 머무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만 있어도 만족스러운 건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바다를 바라볼만한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인 루프톱에서의 여유도 놓치지 말자. 바가 오픈할 즈음인 해질 무렵에 노을 지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이곳만의 시그너처 칵테일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로비 옆으로 넓게 펼쳐진 라운지도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공간이다. 1, 2층으로 나눠서 펼쳐진 라운지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없이 그 순간을 누리고 싶어진다.

이 외에도 지하 F&B 존에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를 비롯해 편의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다 모여있다. 어디론가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이 가능한 것을 새삼 실감한다. 이곳에서 속초를 새롭게 발견해보는 시간도 꽤 의미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