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또 하나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낯선 세상을 발견한다는 점에서는 어쩐지 여행과 닮아있기도 하다. 여행길에서 만난 작은 서점에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공간을 호텔에서 만났다. 더이상 휴식만이 아닌 낯선 즐거움을 발견하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요즘 호텔, 그곳에서 만난 매력적인 서점을 소개한다.

바다 앞 서점, 이라는 말만으로도 낭만이 묻어난다. 이터널 저니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힐튼 호텔 옆 아난티 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큰 규모의 서점이다. '호텔 속 서점'이라는 공간을 일찍부터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원한 여행'이라는 의미의 이름에 맞춰 여행, 철학, 인문, 식음, 예술 등 다양한 책을 선별했다. 키즈 공간 및 카페가 서점 안에 있고 작가들의 수공예품까지 다루는 등 다채로운 문화적 콘텐츠를 선보인다.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보문호수 앞에 자리한 라한셀렉트 경주. 체크인하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경주산책은 이곳에서 호캉스를 하며 절대 빼놓으면 알 될 서점이다. 북 카페처럼 생긴 초입을 지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훨씬 더 크고 다채로운 공간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때때로 투숙객을 위한 북 콘서트나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휴식을 취하며 문화적 소양을 쌓을 기회다.

서울 을지로와 잠실, 성수 등 곳곳에 감각적인 북 인테리어로 입소문을 탄 서점 아크앤북을 몬드리안 호텔에서도 만날 수 있다. 최근 들어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을 표방하는 호텔업계 분위기에 따라 따라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다채로운 상업 공간을 선보인다. 그 중심에 이곳 아크앤북이 자리하고 있다. 호텔 투숙만큼이나 흥미로운 즐길 거리의 향연이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만큼이나 영감을 주는 아트북 코너도 놓치지 말 것!

호텔의 19층에 위치, 도시 전망을 내려다보는 뷰가 시그너처인 곳. 높게 쌓인 예술 서가에서 고른 한 권의 책과 아티스트가 선정한 음악이 깔리는 분위기는 꼭 내 집 삼고 싶은 나른한 오후의 휴식을 담아낸다. 카페와 바가 함께 있는 공간에 위치해 함께 즐기기 좋다. 호텔이지만 내 집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꾸며진 게 특징. 마치 라운지처럼 두루 모여 문화적 소양을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