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동해나 서해와는 확연히 다른 빛을 띤다. 동해의 짙은 푸름, 간조 차이에서 오는 서해의 흙색과 달리 남해는 투명한 에메랄드 빛깔에 가깝다. 한화리조트는 2018년 말 남해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거제의 농소몽돌 해변 앞에 프리미엄형 리조트인 벨버디어를 오픈했다. 벨버디어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름처럼 독보적인 바다 전망을 배경으로 ‘마리나’ ‘웰니스’ ‘키즈’를 핵심 테마로 해 완성됐다.

특별한 소품이나 가구 대신 커다란 유리창만으로도 인테리어가 완성이 되는 건 빈 곳을 가득 채워주는 남해의 풍경 덕분이다. 파란 하늘과 몇 개의 섬, 푸른 바다가 이루는 컬러 그러데이션이 완벽한 구도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리조트 앞으로는 몽돌 해변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부산과 거제를 길게 잇는 거가대교가 있는 등 흔치 않은 바다 풍경에 자꾸만 눈길이 머문다.

그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비로소 일상을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이곳에 있는 총 470여 개의 객실은 대부분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보유하고 있어 머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첫인상으로 바다의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면, 머무르며 스며드는 매력도 있다. 여느 리조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웰니스 컨시어지가 대표적이다. 피트니스, 스파, 수면 프로그램, 요가 등 전문적인 웰니스 섹션은 벨버디어만의 자랑이다. 각 시설마다 전문 코치가 상주하며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컬러&사운드 테라피 같은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깊이 잠을 청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멜라토닌 분비를 돕는 체험을 제안하고 에너지가 많이 다운된 이들은 조금 더 업 시켜주는 방법을 고안하는 등 맞춤형 설계로 진행된다.

인근에 있는 망봉산 트레킹 프로그램도 있다. 빼어난 산과 바다의 전망을 보며 1시간 가량 즐기는 코스로 만족도가 높다. 이외에도 체형 교정을 위한 운동, 패밀리 요가 및 필라테스, 수중 체험 코스 등 매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투숙객을 맞이한다. 보다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호캉스와 함께 운동, 식단, 명상 및 수면 관리까지 두루 포함된 패키지를 경험하는 것도 방법. 벨버디어는 이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2019년에 한국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벨버디어가 가진 큰 테마 중 하나인 키즈 관련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뽀로로 테마로 구성된 객실, 영유아들이 열광할만한 키즈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수영장 역시 가족 단위 투숙객에 맞춰서 아이들도 쉽게 놀 수 있는 깊이로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짚라인 및 바운스 등이 결합된 놀이 공간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다. 실내에서 스릴 넘치게 즐기는 짚라인, 뜀뛰며 게임을 하는 바운스 러너, 탐험하는 즐거움이 있는 정글짐 등 다채로운 시설이 넓은 공간에 다이내믹하게 펼쳐져 있다. 키가 100cm 이상인 아이부터 성인까지 두루 즐길 수 있어 인기다. 헬멧 및 미끄럼 방지 양말 등을 착용하고 안전 수칙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남도 특유의 따뜻한 기운과 멋진 바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키즈 스테이션, 거기에 남해 일대의 맛집을 모두 모은 셀렉 다이닝 고메이까지. 휴식과 레저, 다이닝의 즐거움까지 갖춘 이곳이야말로 꿈꿔왔던 가족 여행의 데스티네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