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수학여행, 수련회 등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요즘의 경주는 사뭇 다르게 느껴져요. 가장 전통적인 모습과 가장 트렌디한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힙스터들의 성지’로 불리기 때문인데요. 그 어떤 여행지보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된 경주 여행의 핫플레이스를 함께 예습해 봐요.

KTX를 이용해 경주 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될 곳이 바로 ‘신경주역’입니다. 신경주역은 경주 대다수의 관광지와 조금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으로 우선 환승하여 이동해야 하는데요. 신경주역에서 경주 방면으로 이동하는 70번, 700번, 61번 버스를 탑승하면 경주 시내로 이동할 수 있어요.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예상되며, 택시 이용 시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의 피곤함을 씻어줄 특별한 숙소를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경주 보문 단지 인근에 위치한 ‘라궁 호텔’ 은 신라 궁궐의 건축 양식을 본떠 만든 한옥호텔이에요. 전 객실이 한옥으로 지어져 특유의 고즈넉한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는 것 외에도 스페셜 한 즐길 거리가 가득해요. 객실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마당형은 객실 내 넓은 마당을 품고 있으며, 누마루형은 후원을 감상할 수 있는 방이 객실 한편에 마련되어 있어요.

취향에 따라 온돌 객실과 침대객실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개별 노천탕이라고 할 수 있어요. SNS에서 한 번쯤 봤을법한 그 인생샷 스폿이 바로 이곳입니다. 낮에는 파란 경주의 하늘을, 밤에는 쏟아질듯한 별을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객실이 노천탕을 둘러싸고 있어 외부 노출 없이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가질 수 있어요. 도심 속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꼭 들러보시길 바라요.

자연을 모티브로 한 경주의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SNS에선 이미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이죠. 비행 중 정글에 떨어진듯한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다른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하고 몽환적인 미디어아트가 많아 인생샷 전시회로도 불린다고 해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나는 듯한 몰입형 전시부터 신비로운 분위기의 정글 미디어아트, 해외 유명 관광지를 방불케하는 사실감 있는 전시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요. 날씨, 계절에 관계없이 관람을 즐길 수 있어 요즘처럼 추운 날 여행하는 분들께 더욱 추천하는 곳입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유적을 품고 있죠. 그렇기에 야경 또한 경주만의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첨성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된 곳이에요. 낮에는 소담한 교동마을의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었다가, 밤이 되면 별빛이 내려앉은듯한 화려한 모습을 나타내죠.

다리 아래 수면 위로 반사되는 월정교의 따스한 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지붕이 있는 월정교의 모습은 다리 안에서 볼 때 그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명당을 꼽기 힘들 만큼 모든 스폿이 아름다우니 경주 밤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라요.

인근의 ‘경주읍성’ 또한 걷기 좋은 야경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일제 강점기에 사라졌던 고려 시대의 읍성으로 현재 복원 중인 모습 또한 볼 수 있죠. 경주 시내와 접근성이 좋아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읍성 위에 오르면 경주 시내의 야경도 볼 수 있어 경주의 유니크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아요.

로마의 콜로세움을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감성의 카페로 ‘경주 콜로세움’으로 검색될 만큼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에요. 경주의 상징과도 같은 보문호수와 맞닿아 있어 호수를 산책하다 들리기에도 좋아요. 건물 밖의 모습과는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채워져 있어요.

특히 채광이 좋아 햇살 맛집으로도 불린다고 하죠. 2층 야외석은 마치 이탈리아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포토존을 볼 수 있어요. 아쉽게도 겨울에는 분수를 운영하지 않지만, 이곳의 분위기 만으로도 이국적인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후기가 많아요.

황리단길 맛집 중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는 ‘소옥’ 은 분위기와 맛 둘 다 잡은 곳으로 유명하죠. 메인메뉴는 두 가지의 갈비찜이 전부이지만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생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갈비찜의 매운 정도는 주문 시에 요청할 수 있어 가족 동반 여행객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비주얼의 감태 주먹밥과 손맛 가득한 배추전은 빠질 수 없는 사이드 메뉴로 꼽히죠. 매콤한 요리임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이 없어 더욱 추천하는 곳입니다. 또 하나,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골 감성의 한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