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전주는 어떤 여행지인가요? 고즈넉한 한옥마을이 떠오르는, 또는 전통의 맛집이 즐비한 식도락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번엔 조금 새로운 전주의 모습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계절의 아름다움과 청춘의 낭만이 있는 전주의 핫플레이스로 함께 떠나봐요.

전라선이 통과하는 전주역은 한옥마을까지 버스로 25분이면 도착할 만큼 도심과 인접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요. 그 덕에 뚜벅이 여행객들도 대중교통으로 전주의 곳곳을 여행할 수 있죠. 서울 출발 기준으로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모두 열차 탑승이 가능하지만, 서울역에서는 하루 4대의 KTX가 운행하는 반면 용산역에서는 오전 05시 1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간마다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이동 시 513번, 119번, 535번 버스를 탑승하면 30분 내외로 도착이 가능하며, 택시 탑승 시 10분 정도 소요가 되니 참고하세요.

전주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라한호텔 전주는 우수한 접근성과 쾌적한 시설, 이색적인 뷰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호텔입니다. 2020년 5월에 리뉴얼 오픈 한 이곳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한옥마윽 전망을 품은 객실 뷰는 물론 호캉스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카페테리아, 도서 큐레이션샵인 ‘전주산책’까지 호텔 이용객이라면 누구든 누릴 수 있어요.

호텔 입구와 한옥마을이 맞닿아 있어 도보로 관광이 가능한 것도 라한호텔의 큰 장점이에요. 저녁이면 한옥마을의 감성적인 뷰를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죠. 전주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라한호텔을 적극 추천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보존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만든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인 곳으로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에는 전주 시민들의 피크닉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죠.

길게 이어진 수목원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빼곡한 나무와 풀 덕분에 마치 숲속 한가운데를 걷는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대표적인 봄꽃인 수선화와 목련, 매화 등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한 동화 같은 풍경도 만날 수 있죠. 전주 수목원에서 빠질 수 없는 연못 옆 포토존은 ‘습지원 풍경 쉼터’에서 찾을 수 있어요. 파리의 지베르니를 연상케 하는 평화로운 풍경에 절로 힐링이 될 거예요.

태조의 어진을 모신 사당인 ‘경기전’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시작이 되는 곳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풍경이 아름다워 실제 각종 사극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어요. 최근 방영한 ‘연모’와 ‘옷소매’ 또한 이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관람 가능한 내부의 규모가 크지 않아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입니다. 세월을 지키는 고목과 문화유산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이 있어 새삼 이곳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될 거예요. 방문 7일 전까지 전화 예약을 통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할 수 있으니 경기전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한복 대여 체험을 마치기 전 이곳도 꼭 가봐야 해요. SNS에서 한 번쯤 봤을법한 이 사진의 출처가 바로 카페 ‘마시랑게’ 거든요. 전동성당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훌륭한 비주얼의 디저트와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간판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 카페는 옛 궁궐을 떠올릴 수 있는 고풍스러운 오브제들이 가득한데요. 게다가 모던함을 한 스푼 더해 힙한 느낌을 제대로 살렸죠.

메인 포토존으로 불리는 동그란 덩굴 장식은 카페 뒤편의 경기전 풍경까지 모두 담을 수 있어 어쩐지 몽환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한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포토존인 만큼 줄을 서서라도 꼭 찍고 와야합니다. 청사초롱 등불 색을 그대로 담은 청사초롱 에이드는 상큼한 레몬에이드의 맛을 담고있어 여행 중 활력을 불어넣기에 딱! 한옥마을 내 한복 대여 전문점인 ‘한복남’ 건물 2층의 ‘마시랑게 티하우스’에서는 50분간 다도체험도 진행하고 있으니 미리 참고하세요.

‘가맥’ 이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슈퍼 등 가게에서 맥주와 주전부리를 구매해 마시는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에요. 그래서인지 전주의 오래된 상점들을 보면 판매대 한 편으로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죠. 레트로한 가게 맥주 오리지널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전일갑오’를, 푸짐한 안주와 유쾌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달팽이슈퍼’를 추천해요.

먼저 전일갑오는 가게 입구에서부터 쉴 새 없이 연탄불을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곳의 시그니쳐 안주인 먹태와 갑오징어를 굽기 위해서죠. 손수 두드리고 손질해야 하는 만큼 번거로운 메뉴이지만, 전주를 상징하는 안주로 불릴 만큼 중독성 강한 맛을 보여주죠. 특히 마약 소스로 불리는 간장+청양고추+마요네즈의 조합은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비결입니다. 슈퍼와 함께 운영하는 곳인 만큼 과자, 라면 등 간단한 주전부리를 안주 삼아 먹을 수 있는 것도 독특한 재미에요.

전주 지역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달팽이슈퍼’는 전일갑오와 달리 푸짐하고 다양한 안주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골뱅이무침, 치킨, 고추튀김 등 맥주와 찰떡궁합인 음식들을 맛볼 수 있죠. 가맥집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과자와 컵라면 등의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코너도 물론 있구요. 맥주 2,800원이라는 극강의 가성비에 더욱 취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