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금까지 다닌 숙소중에 제일 실망이 큽니다.
첫째아이가 가보고 싶다하여 이박삼일 일정으로 서울에서부터 남원까지 여행일정을 잡아서 갔는데요,
제가 예약한 방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있더군요.
주인분께서는 제가 예약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어요.
예약 없는데요 라는 반응.
그래도 더큰방을 죄송하다며 내주시기에 마음을 풀고 짐을 풀었죠. 연박을 했기에 다음날 관광을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는데 11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11시 퇴실인데 왜 방을 안빼냐며.
연박이라고요. 예약 확인 안하시냐고요.
연박인지도 모르시더군요. 어떻게 관리하시는건지.
여튼. 저희한테 바꿔준 방이 예전부터 예약이 되어있었다며 어떻하죠 하시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화가나고 어이없기 그지 없는데 신랑이 전화 받아서 그럼 우선 빈방으로 짐 옮겨놔 달라고 이야기 하고 끊었어요.
통화 끝나고 그때부터 여행이고 뭐고 기분이 하나도 안나더군요.
누가 저희 숙소에 들어가 짐을 만지는것도 너무너무 싫었고,
예약한것도 모르는 주인분들때문에 여행 기분을 망치는것도 너무 싫었어요. 맘먹고 달려온 여행은 이미 모든 기분이 망쳐졌죠.
신랑이 그냥 올라가자더군여.
그래서 저녁밥까지 먹고 숙소로 돌아가려던 일정을 다 접고 오후에 차 돌려 숙소로 와서 다른방에 옮겨져 있던 짐 다시 다 싸서 그날 저녁에 고대로 집까지 네시간 운전해서 올라와 버렸네요.
문론 일박비용은 환불 받았고 주인분이 너무 죄송하다며 사과하시고 일박은 숙소비용 안받을테니 자고가라 하셨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예약한 사실도 모르고 손님에 배려가 이렇게 없으신 숙소가 있는건지.
코로나땜에 어디도 못가다가 맘먹고 가게된 가을단풍여행이 아주 파토가 났네요.
애들은 올라오는 차안에서 졸다가 잠들고 짐정리 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리뷰 남겨요. 진짜 이렇게 숙소 관리하지 마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