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 속
쉼표를 찾다
서울의 강남은 그 자체로 역동적이다. 트렌디한 건물과 편리한 시설, 한 번은 들어본 유명 회사들이 밀집한 곳. 낮과 밤을 밝히며 분주히 돌아가는 이 도시에선 보람차면서도 지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땐 저마다의 쉼표를 찾아주자. 추운 몸을 데우러 찜질방에 가거나 감성을 채우는 전시회를 찾는 것. 땀을 빼기 위해 러닝을 하거나 푹 자고 나서 먹는 맛있는 음식 같은 것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케이서울에선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조차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이곳. 아래로 내려갈수록 복잡한 서울과는 점차 멀어진다.
내부에 들어서면 1,000여 평의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진다. 찜질방, 카페, 식당, 갤러리 등 여러 공간이 섞여 있고 구역을 나눈 벽이 없단 게 특징. 그래서 더 넓게 느껴지며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입장권 요금은 선불이고 이후의 추가 이용 금액은 팔찌에 적립되어 나갈 때 한 번에 결제한다.
곳곳에 놓인
문화 예술 작품
클럽케이서울의 가장 큰 장점은 쉬러 왔을 뿐인데 문화까지 향유하게 된단 점이다. 한쪽 공간 전체를 갤러리로 꾸민 데다 현재는 영국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곳곳에 녹아든 디자인 작품도 발견해보자. 테이블 위에 놓인 소품부터 의자까지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서점 코너를 닮은 공간에선 지식을 향유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독서실에서 볼 법한 일자형 테이블에 앉아 손이 가는 책을 탐독해보자. 1~2개월마다 특정 주제의 책 기획전이 열린다고 하니, 새로운 기획전이 열릴 때쯤 이곳을 다시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놀면서 피로도 푸는
찜질방·사우나
친환경 재료로 구성된 클럽케이서울 찜질방은 5개의 테마로 운영된다. 쾌적한 공기를 자랑하는 산소방, 혈액순환에 좋은 소금방, 노폐물 배출을 돕는 황토온돌방과 한증막에 시원한 아이스방까지. 현재 몸 상태에 필요한 방부터 공략해보자. 매트리스 대여는 무료이나 이불과 베개는 유료라서 더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불만 대여하면 2천 원, 둘 다 대여 시 3천 원) 카페에서 스테인리스 컵에 담아주는 17곡 현미 미숫가루와 식혜, 삶은 계란 조합은 별미이니 꼭 먹어볼 것.
그러다 잠이 안 오거나 미처 못 끝낸 일이 있다면 나무 계단 마루 Fun Zone을 가보자. 콘센트가 많아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기기로 영화를 보거나 업무를 처리하기 좋다.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쉬고 싶다면 개인룸 대여를 추천. (1인 12시간 만원) 흡사 해외의 캡슐호텔에 온 듯한 아늑함과 포근함을 자랑한다.
사우나에서의 반신욕도 꼭 누려야 할 호사다. 따뜻한 온탕에서의 반신욕은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고 냉탕에서의 냉수욕은 혈행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지친 몸의 피로를 달래보자.
높은 퀄리티의
K 레스토랑
보통 찜질방 식당에선 적절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K 레스토랑에선 그런 예상이 기분 좋게 깨진다. 황태미역국, 순두부찌개, 고등어구이, 제육볶음 등의 정식 메뉴부터 김치전과 칼국수에 누룽지까지 일반 찜질방 부대 식당에선 보기 힘든 화려한 메뉴를 자랑한다. 정식 메뉴는 계란찜과 나물 등의 정갈한 밑반찬을 바탕으로 정성스레 나와 더 맛있다. 저녁 9시부턴 라면과 만두, 꼬마김밥 등의 야간메뉴만 판매한다. (24시간 운영. 브레이크 타임은 3시-5시, 15시-17시)
후식으로 클럽케이서울 안의 카페에서 각종 과일라떼와 밀크티도 마셔보자. 그중 가장 추천하는 음료는 딸기밀크티. 달콤하면서 풍성한 딸기과즙이 걸쭉한 밀크티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쉬러 갔을 뿐인데 문화와 미식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곳. 클럽케이서울에서 특별한 휴식을 완성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