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라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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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신라의 숨결을 담은

경주 라궁 호텔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 그 오랜 세월의 숨결을 담은 한옥 호텔에서의 하루

도심에서 만난
고택의 멋

한옥 스테이의 매력은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과거의 숨결을 느껴보는 이색적인 경험에 있다. 전국 곳곳에서 옛 것의 매력을 잘 살린 한옥형 숙소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시대의 유산까지 담겨 그 멋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신라의 궁궐을 의미하는 ‘라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호텔은 고즈넉한 고택의 매력이 한껏 살아있다. 도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산의 품 속이라는 것이 특히 매력적이다.

경주 관광의 중심 보문 단지를 지나 바로 옆 길로 들어서면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신라 궁궐의 건축 양식을 본떠 만든 한옥형 호텔이다. 기존에 한옥 스테이는 많지만 한옥으로 된 정식 호텔이 많지 않았던 시절 위엄 있게 오픈했다. 약 2만㎡(5800평)의 지대에 16채의 독립된 가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객실은 침실과 거실은 물론 마당, 노천탕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 이색적인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기품과 운치가 있는
한옥 인테리어

라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로비가 있는 관리 동이다.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는 동안 찬찬히 둘러볼 요소들이 많다. 공예작가 차현림의 물결을 연상케 하는 천장의 장식이나 한지 소재의 조명, 전시되어 있는 장신구 등이다. 요소 하나하나가 기품 있는 인테리어에 한몫을 한다.

단풍나무가 서 있는 중정을 중심으로 네모나게 난 길 곳곳에서 특유의 고풍스러운 라궁만의 느낌이 담겨있다. 관리 동의 가운데에 자리한 이 단풍나무는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에디터가 찾은 이른 봄에는 아직 앙상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완연한 푸른빛을 띠고 있을 것이다.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이 모습마저도 마당을 품고 있는 한옥 특유의 운치로 다가온다. 이곳의 2층에는 본래 레스토랑이 있어 조식, 석식 등을 진행했는데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왕이
머물다 간 자리

관리동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객실이 모인 공간이 나타난다. 드넓은 광장을 사이에 두고 크게 ㄱ자로 된 복도 처마를 따라 독채가 이어져있다. 과거 궁중의 회랑 개념을 도입한 모습이다. 회랑이란 사원이나 궁궐을 지을 때 주요 부분을 둘러싼 지붕이 있는 긴 복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각 독채의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도 독채끼리의 연결성과 관리동까지의 동선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독채 가옥 역시 고증을 통해 신라 시대 생활 양식을 구현했다. 침실과 온돌방, 독립된 마당, 누마루, 화장실, 노천탕 등의 요소가 모두 그 시대의 흔적들인 것. 화장실이나 침실, 거실의 소파 등 현대적인 요소가 잘 섞여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 전체 객실은 크게 마당형과 누마루형으로 나눠져 있다. 마당형은 객실에서도 자연의 요소를 한껏 더 누리도록 마당이 넓은 게 특징이고 누마루형은 후원을 감상하게끔 창이 난 방이 따로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 공간에서 창문을 활짝 열면 마주하게 되는 처마의 선과 그 뒤로 펼쳐진 소나무와 하늘의 풍경이 꽤 낭만적이다.

스위트 객실에는 양실형과 한실형 침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묵직한 베딩, 온돌 바닥이 주는 따뜻함 등 할머니의 집에 온 듯한 포근함이 서려있다. 그러면서도 왕실의 화려한 기품도 품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침대 헤드 장식 등이 꽤나 위엄 있게 다가온다. 그야말로 왕이 머물다 간 자리처럼 특별하게 느껴진다. 침실에서 창문만 열면 어디서든 풍경을 들일 수 있도록 주변은 온통 자연과 닿아있다.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다.

노천탕에서 보내는
호젓한 시간

라궁 호텔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결정적 요인이자 와보지 않은 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게 만드는 건 아마도 노천탕일 것이다. 한옥 스테이가 주는 특유의 멋스러움은 기본, 낮에는 푸르른 나무와 하늘을, 밤에는 별을 보며 즐기는 노천의 매력이 꽤나 강렬하다. 이곳에서 인상적인 사진을 남긴 이들의 모습은 SNS 상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유명 숙소에 있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광활한 인피니티 풀과는 또 다른 프라이빗하고 소담한 매력이 있다.

마당에 마련된 탕은 성인 두 어명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다. 노천탕의 물은 지하에서부터 끌어올린 알칼리성 온천수다. 적당히 따뜻한 물을 받고 그 속에서 고요하게 자연을 즐기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 제대로 힐링하고 컨디션을 되찾아주기에 진짜 휴식을 취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하기보다 소담하고 고요한 게 매력인 이곳. 경주를 찾는다면 꼭 한 번 와봄 직한 숙소다. 오랜만에 찾은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진짜 휴식을 만끽해보자.

에디터 가이드

경주 최대 레저 단지 투어
인근에 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 단지가 있다. 90도로 하강하는 다이브 코스터로 유명한 경주월드부터 자전거 투어,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 가옥 숙재헌
객실과 분리되어 있는 언덕 위 3채의 한옥은 조선시대 고택을 복원한 숙재헌이다. 신라시대의 라궁 건축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듯.

체크리스트

객실 유형
누마루형, 마당형
(2인 기준 최대 4인, 1인 추가시 3만 원)
침실, 온돌방, 거실, 욕실, 노천탕
서비스
에어컨, TV, 냉장고, 전기포트, 헤어 드라이어, 욕실 어메니티

호젓하게 한옥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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