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나 고속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시내에서의 이동이 고민될 텐데요. 광주는 도심 한가운데로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어 어디서든 쉽게 움직일 수 있죠. 오늘은 지하철 노선 따라 여행하는 광주 필수 코스로 안내할게요.

고속 열차를 타고 광주에 도착 한 여행객이라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이 광주송정역이에요. 먼저 2번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는 1913 송정역시장은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장 골목으로 이곳에서는 SNS에서 유명한 양갱전문점 ‘갱소년’과 계란밥 같은 야시장의 인기 먹거리를 맛볼 수 있기도 해요.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떡갈비 골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불리고 있어요. 불향 가득한 떡갈비는 물론 전라도의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정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객은 물론 현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주 양동시장은 전라남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혼수, 가구는 물론 산지 직송된 농, 축, 수산물을 한 데서 만날 수 있는 종합 시장이에요. 최근에는 이곳 시장의 특별한 먹거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양동시장의 통닭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양동 통닭’과 ‘수일 통닭’입니다. 각종 TV에서도 소개된 만큼 전국구 맛집으로 불리는데, 두 곳 모두 요즘엔 보기 드문 가마솥 통닭으로 신선한 생닭을 손질해 양껏 푸짐하게 튀겨주는 게 매력! 닭발과 닭똥집을 튀긴 별미도 맛볼 수 있어요.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전일빌딩은 이 일대에서 가장 최초로 지어진 고층 빌딩으로 오랫동안 금남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온 곳입니다. 광주 하면 함께 떠오르는 5.18 민주화 운동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죠. 광주를 중심으로 한 다크 투어리즘의 핵심 장소로 꼽히기도 합니다. 빌딩 곳곳에는 당시 발생한 총격으로 인한 흔적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동리단 길은 광주에서 가장 핫한 맛집과 카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서울의 연남동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광주의 힙한 스폿을 방문하고 싶다면 동리단길 투어도 꼭 잊지 마세요.

정크아트 (폐생활 용품으로 장식한 예술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펭귄 마을은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죠. 깡통로봇, 펭귄 조형물 등 독특한 예술작품이 많은데 그중 오래된 벽 시계들을 한데 모아 꾸민 시계 벽은 이곳의 대표 포토존으로 불리고 있어요. 광주 출신 BTS 멤버 제이홉을 그려놓은 벽화 인증샷 또한 K팝 팬들의 인기 코스죠.

그 밖에도 광주에서 선교사들이 처음 정착한 곳인 양림동에는 특유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네덜란드 양식의 외관과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동화 같은 분위기가 풍깁니다. 인근 카페에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한 뒤 인생 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