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다가올수록 아이와 함께 떠날 여름휴가지는 어디로 결정해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수많은 여행지들이 많이 있겠지만 뜨거운 여름에 떠나기 가장 좋은 여행지는 아무래도 시원한 바닷가가 최고겠지요. 강릉 라미아까사 풀빌라는 동해 경포해변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요. 순포해변, 사근진해변, 순개울해변까지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최적의 위치입니다. 탁 트인 전망 덕분에 동해의 환상적인 일출을 객실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요. 숙소에 마련된 넉넉한 사이즈의 프라이빗 수영장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었답니다.

라미아까사 풀빌라는 프라이빗 수영장 유무와 투숙 인원에 따라 다양한 타입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숙박한 객실은 CASA 풀빌라 401호로 최대 4인까지 숙박이 가능했어요. 입구로 들어서면 새하얀 인테리어의 거실이 나오고 정면으로 커다란 창이 자리합니다. 1층과 2층에 각각 더블침대가 1개씩 놓여 있는 복층 구조로 층고가 높아 자연스럽게 창문의 크기도 큰 편입니다. 덕분에 푹신한 소파에 앉으면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어요. 핫플레이트, 전자레인지, 냉장고와 함께 각종 취사도구가 잘 갖춰진 주방도 있습니다. 넉넉한 사이즈의 식탁이 함께 있어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기도 좋았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수영장 역시 커다란 창이 설치되어 있어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조입니다. 수영장 사이즈는 기존의 다른 풀빌라 펜션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넉넉했습니다. 기다란 직사각형 구조로 단순한 물놀이 외에 가볍게 수영도 가능했습니다. 넉넉한 수건과 선베드 2개, 따뜻한 물을 가득 채워 쉴 수 있는 욕조, 그리고 수영장 바로 옆으로 이어진 욕실까지.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춰진 완벽한 수영장이었어요.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별도의 문이 있어 수영장의 습기가 침실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수심은 70~80cm 정도로 아이와 물놀이를 즐기기 좋았어요.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와 함께 라면 미리 튜브를 준비하는 것도 추천해요. 객실도 그렇지만 수영장 내부도 온통 하얀색이라 사진이 정말 잘 나오더라고요. 예쁜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커다란 튜브를 챙겨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영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는 수영장에서의 시간이 가장 좋았겠지만 저는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환상적인 일출을 봤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굳이 일출 명소에 찾아갈 필요도 없었고, 거세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을 이유도 없었어요. 남편과 저 그리고 아이까지 셋이 옹기종기 이불 속에서 바라보았던 이날의 일출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주었답니다.